<월스트리트저널>흑인등 유휴인력 기업알선 대행업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제임스 비티를 일반적인 통신 전문가로 보기는 어렵다.그는 미국내에서 활동하는 극소수의 통신사업 자문가중 하나다.
올해 45세난 비티는 현재 네브래스카 오마하에 본부를 두고 있는 NCS인터내셔널사의 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그가 하는 일은 통신사업에 필요한 인력의 조달과,판로를 찾고있는 중소도시와 대도시를 돕는 것이다.통신사업에서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는 대기업의 자문도 한다.그는 미기업과 소수인종사회,또 유휴인력을 사업에 연결시켜주는 가교역할을 하고자 노력한다. 아마도 비티는 미국의 이러한 특수한 사업분야에서 일하는 독보적인 흑인일 것이다.
지난 91년 켄터키주의 메디슨빌시는 다수의 산업체를 이 도시로 끌어들일 계획을 세우는데 비티의 NCS사를 참여시켰다.
그리고 2년후 이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록히드 마틴사가 자사의 한 계열사를 이 작은 도시에 진출시키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현재 300명의 이 회사는 이곳 흑인주민의 상당수를 종업원으로 고용하고 있다.
NCS의 자문을 받은 다수의 통신관련 대기업들도 이제 중소도시에 진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이들 기업은 통신사업을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인 미통신기업인 AT&T사는 올해 비티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텍사스주 킬린에 고객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이 회사 중역인딕 발렌타인은 『비티가 우리사업에서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줬다』고칭찬이 대단하다.
킬린 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500명가량의 직원가운데 상당수가이 지역 소수인종출신이다.
이와관련,비티의 사업을 돕고 있는 NCS사 세스 번스타인 부사장은 『아직도 다수의 중소도시들이 그 지역이 갖고 있는 인력자원의 가치를 충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