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순방 이모저모-특별 동반자 관계 재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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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0일밤(이하 한국시간)오타와시내 국회의사당에서 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와 1시간여에 걸쳐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특별동반자관계」를 재확인.
김대통령은 크레티앵 총리의 안내로 의사당 3층에 있는 총리 집무실에서 유종하(柳宗夏)외교안보수석과 신기복 주 캐나다대사만배석시킨뒤 바틀만 총리외교.국방보좌관,페로 주한대사를 배석시킨크레티앵 총리와 20여분에 걸친 단독정상회담에 돌입.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하며 지난해 11월 보고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만난 이후의 안부를 물으며 한국과 캐나다의 가을날씨 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
단독회담이 끝난뒤 두 정상은 확대정상회담장인 의사당내 국무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양국 관계장관들을 배석시킨 가운데 다시 40여분에 걸쳐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방안을 주의제로 회담을 진행. ***문명박물관서 만찬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오타와 문명박물관 그랜드홀에서 열린 크레티앵 총리 주최 공식만찬에 참석해 한국과 캐나다간 협력증진을 강조.
김대통령 내외는 크레티앵 총리와 함께 만찬장인 문명박물관 2층 캐나다홀을 20분간 함께 둘러본뒤 크레티앵 총리의 안내로 만찬장인 그랜드홀로 자리를 옮겨 2시간10분 여동안 만찬을 함께 하며 우의를 교환.
크레티앵 총리는 환영사에서 『2년전 시애틀에서 양국간 특별동반자관계를 선포한 이후 올해 상반기 교역량이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증가하는 등 양국관계가 확대일로에 있다』고 강조.
답사에 나선 김대통령은 『두나라가 국제사회에서도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21세기 희망찬 아태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자』며 건배를 제의.
한편 캐나다측은 크레티앵 총리가 남미를 방문중인 부인 대신 딸을 만찬장에 대동한 것을 고려해 미국 시애틀에 살고 있는 김대통령의 둘째딸 혜경씨를 특별손님으로 초청,르블랑 총독 오찬에이어 크레티앵 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시키는 등 세심한 배려.
***전쟁기념비에 헌화 …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곧이어 공식수행원 전원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쪽 연방광장 중앙에 위치한전쟁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전몰장병의 넋을 위로.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인사를 나눈뒤 방명록에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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