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로 만든집 본격 보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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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에도 쇠(鐵)로 만든 집이 본격적으로 선보인다.철강협회는19일 내년초까지 서울.포항.광양등 3곳에 연립 또는 단독주택형태로 철강재를 사용해 모델하우스를 건립한 뒤 일반을 상대로 한 홍보.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이 집은 기둥.서까래는 물론 벽면까지 아연도강판.스테인리스 패널등 쇠를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빨리 지을 수 있고(공기 45일 안팎),튼튼하며(수명 30년 안팎),부분 개.보수와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건축비는 기존의 나무나 콘크리트로 지은 집보다 15~20%가량 더 들지만 여러 채를 함께 짓는 방법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쇠로 만든 집은 더울 것이라는 통념이 있지만 방열재가 완벽해다른 집보다 덥지 않다는 설명이다.
모델용 스틸하우스는 포철이 맡아 짓되 시공기술자 양성,부자재(특수볼트.단열재등)개발및 보급활동을 위해 철강회사.철강주택전문제작회사.부품제작회사등 25개사로 올해안에 「스틸하우스 클럽」도 결성키로 했다.
선진국에선 철강주택이 미래주택 개념으로 자리잡으며 미국의 경우 건설량이 93년 4만가구,올해 8만가구에서 97년엔 25만가구로 늘어날 전망인데 우리나라는 연합인슈.동신중공업등 개별 업체별로만 일부 시도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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