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캐나다 순방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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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9일 오후11시30분(한국시간)캐나다 수도 오타와 국제공항에 도착,3일간의 오타와 방문일정에 돌입.총독관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김대통령은 21발의 예포발사와 국가연주가 끝나자 캐나다 의장대장의 안내로 의장대를 사열한뒤 르블랑총독의 환영사에 답사.김대통령은 『캐나다와 한국 두나라는 한세기에 걸쳐 쌓아온 두터운 우정의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두나라간 협력은 양국의 공동번영은 물론 미주대륙과 아시아를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강 조.
***르블랑 총독과 오찬 …이어 김대통령 내외는 르블랑총독과오찬을 함께 하기에 앞서 약20분간 환담하고 르블랑총독 내외의안내로 총독관저내 볼룸으로 자리를 옮겨 약 1시간20분동안 오찬을 함께 하며 우의를 교환.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간의협력 강 화는 공동번영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앞당기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나의 이번 캐나다 방문이 두나라의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구체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
***교민 1천여명 운집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9일 오전전 방문지인 토론토 로열 요크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교민들을 격려하고 『훌륭한 캐나다 국민이 되어달라』고당부. 과거에는 반정부활동이 거셌던 탓에 캐나다를 방문했던 역대 대통령이 토론토를 찾지 않았던 때문인지 이날 리셉션장에는 당초 예상인원보다 많은 1,000명 가량의 교민이 참석,행사도중 계속 박수와 휘파람을 불며 환호.
헤드테이블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교민들의 건강과 조국의 발전을위해 건배를 제의한 뒤 강칠룡(姜七龍)웨스턴 온타리오대 과학대학장에게 에이즈백신 개발현황을 물었으며 강박사가 『희망적』이라고 대답하자 『꼭 성공하기 바란다』고 인사.
한편 이날 오전 캐나다 한국청년연합 소속 교포 30여명이 김대통령의 숙소인 로열 요크호텔 건너편 프런트 요크가에서 5.18관련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2시간여동안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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