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본동 "신천 먹자골목"-강남 신흥상권 떠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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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 잠실본동180~190 일대의 올림픽로 남쪽 이면도로 속칭 「신천먹자골목」이 젊은이의 거리로 자리잡으며 강남의 신흥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공원입구 맞은편에서 잠실 천주교회에 이르는 이 거리엔 오후 5시쯤이면 강남.송파 일대의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밤이면 불야성을 이룬다.잠실야구장에 게임이 있는 날이면 발디딜틈도 없다.젊은이들 상대의 카페.호프집.소주방에 서 해물탕집.
돼지갈비집에 이르기까지 먹거리가 다양하고 노래연습실도 수두룩하다.지하철 2호선 신천역이 지척이라 원정객들은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지만 이면도로변으로 주차할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이 거리가 형성된 것은 2년여 전.잠실 1~4단지 주공아파트,본동 단독주택단지 등 2만5,000여 가구의 대규모 주택단지를 배후로 하고 있는 데다 주변에 잠실운동장 외에도 롯데백화점.석촌호수.새마을시장 등 외부 인구유입 시설이 많 아 성장이 빨랐다.골목 북쪽은 상업지역,남쪽은 일반주거지역이지만 상권이 점차 남진(南進),남쪽도 빠른 속도로 상업지역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점포권리금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10평짜리 점포 기준으로 권리금은 1억~5억원선.이 골목에서 비교적 목이 좋은 J빌딩 1층 H커피점(70평대)의 경우보증금 2억원에 월세가 700만원인데 권리금이 5억원을 호가하고 있다.하루 매상은 최대 200만원선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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