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폭력학생 구속 말썽-설문조사 자료로만 쓴다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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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찰이 학교주변 폭력배 소탕계획의 일환으로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기초자료로만 활용하겠다던 당초 약속을 어기고 학생들을 구속해 일선교사와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9월초 서귀포시 N고교에서 실시한 학교주변 폭력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문제학생들의 이름을 알아낸 뒤 13일 이학교 3학년 김모(17)군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같은 법집행을 놓고 학부모와 교사들은 『설문조사 뒤 학생지도에 필요한 정보등을 해당학교에 주면 학교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인데도 학생들을 구속한 것은 실적위주 수사의 표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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