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아마선수권 ‘대 ~ 한민국’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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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 주말 전주시에서 열린 제2회 전북은행장배 아시아 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남녀 개인전과 페어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남자 개인전에선 김남훈(사진) 7단이 결승에서 대만의 예강팅 7단을 꺾고 우승했고, 여자 개인전에선 김미리 4단이 역시 대만의 린훙빈 6단을 물리치며 동반 우승했다. 남녀 복식조인 페어대회에선 박종욱-박지영 조가 대만의 린쿤더-훙화수이 조를 제압, 한국은 전 부문 우승을 차지했고 대만은 전 부문 준우승에 올랐다.

중국이 국내 사정으로 불참한 터라 어느 정도 한국의 독주는 예상되었으나 당초 강력한 견제 세력으로 예상됐던 일본이 단 한 부문에서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의외였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바둑인의 축제 한마당’이란 캐치프레이즈 그대로 바둑 후발국인 몽골, 인도, 브루나이 등 14개국 70여 명의 선수가 승부를 떠나 바둑을 즐기고 함께 어울리는 풍경을 연출했다.

한편 부대행사로 열린 이창호배 전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는 48세의 노장 조민수 7단이 젊은 강자들을 연파하고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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