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대표연설 서로 물고 뜯고 논평 내지 않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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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7일 국회대표연설에서 국민회의 정대철(鄭大哲)부총재는 김영삼대통령-김대중총재의 회동을 촉구하기 위해「민주화투쟁 이야기」를 삽입.
정부총재는『YH사건때 김영삼총재님을 제 몸으로 감싸고 헤쳐나오던 장면,80년5월18일 아침 상도동에서 긴급회의를 하던중 급히 피신하라고 제 등을 떠밀어주던 일들이 기억에 생생하다』고회고. 그는『제 선친(鄭一亨)밑에서 함께 정치를 하던 두분의 모습을 기억한다』며 은근히 김대통령의 심금을 자극하려고 시도.
정부총재는 정부의 인사정책에 대해『안기부.기무사.법무부.검찰청.경찰청.국세청등 6대권력기관의 최고책임자와 육군.공군참모총장,해병대사령관이 모두 한지역(영남)출신이어서 세간에서는 김영삼정권을 「동창회정권」이라고 한다』며 우회적으로 비난.한편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은『과거처럼 각 정당의 대표연설에 대해 물고뜯고 하는 논평을 내지않기로 했다』고 선언.
〈김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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