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YTN 영역방송 앵커 안착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디스 이스 코리아 리포트.아임 착히 안.』 오프닝 멘트에 이어 한 주일의 종합뉴스가 유창한 영어로 펼쳐진다.단정한 외모에다 미국사람보다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는 앵커의 유연한 영어솜씨는 미국 CBS의 명앵커 카니 정쯤 돼보인다.
이번주 메인뉴스는 광주비엔날레로 꾸몄다.취재기자들의 리포트가깔끔한 화면과 함께 계속된다.이를 보던 주위사람들이 『연습테이프같지 않은데.야! 잘 만들었다』며 이구동성으로 칭찬이다.
연합TV뉴스(YTN)가 이달말부터 내보낼 영어방송의 연습장면이다.이 프로의 단독앵커로 발탁된 안착히(25)씨는 시작전부터뭇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방송가의 「신데렐라」.
안씨는 지난 8월 이 프로의 앵커오디션에 참가,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의 얼굴」로 뽑혔다.『뉴스를 읽어가는 것이 너무 능숙해 보자마자 저 사람이다』며 낙점했다는 강형철 PD의말처럼 안씨는 타고난 앵커라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단순히 국내기사를 영어로 번역하거나 동시통역하는 것이 아니에요.영어가 가능한 기자들이 직접 취재.방송하는 프로입니다.특집과 스트레이트의 비율을 6:4정도로 하면서 주로 우리나라 문화를 소개하는데 주력할 겁니다.』 안씨는 다섯살때부터 외국생활로 단련된 덕분에 4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통.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다섯살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산 것이 외국어에 능통하게 된 배경이다.
『화교국민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웠고 중.고등학교는 영국인학교를다녀 자연스럽게 중국어와 영어를 터득했어요.말레이어와 프랑스어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합니다.』아나운서 못지 않게우리말 구사 또한 정확한 그녀는 『방송경험은 없지 만 어릴때부터 앵커에 관심이 있어 방송은 천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세대영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학원에서 영시를 전공하고 있는맹렬 신세대.CNN을 능가하는 국제방송을 만들고 싶은 것이 앵커로서의 원대한 꿈이다.
우리말 이름 「착히」는 착하게 살라고 어머니가 지어준 것.
『코리아 리포트』는 10월말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10시30분부터 30분간 방송될 예정.홍콩 ATV를 통해 거의 동시에 홍콩에도 수출,방영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