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대행진 주도 패러컨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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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6일로 예정된 흑인들의 워싱턴 대행진을 주도, 미국을 초긴장시키고 있는 루이스 패러컨(62)은 극단적 흑인분리주의자다.
이슬람 과격단체인 「이슬람 국가」의 지도자인 그는 흑인에게 단결을 통해 백인사회를 극복하고 알라신의 선민인 흑인들이 세상의 중심으로 일어서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뉴욕 빈민가 브롱크스에서 카리브해 출신의 부모밑에 태어난 그는 40년대 흑인지도자 말콤 엑스를 만나 이슬람에 귀의하고 본명 루이스 월코트를 이슬람식 루이스 패러컨으로 개명하면서 본격적인 이슬람 운동에 뛰어든다.
그의 사상은 이슬람교를 바탕으로 흑인들은 타락한 백인사회에 물들지 말고 극단적인 금욕생활을 통해 도덕성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 그러나 흑인의 도덕성회복과 단결을 위해 백인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감을 부추김으로써 백인들 사이에서는 「증오의 전도사」로 불릴만큼 위험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특히 유대인과 가톨릭에 대해서는 종교 등의 이유로 유별난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흑인의 구심점이 사라진 미국사회에서 새로운 흑인의 지도자로 떠오르면서 더욱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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