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관람안내 더자세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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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 일요일 광주 비엔날레를 관람했다.명성만큼 광주 비엔날레는 많은 인파로 붐볐다.그러나 입장권(성인 7,000원)을 끊고나니 초조해지기 시작했다.어디서부터 관람을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입구에 관람 순서와 위치에 대한 세심한 안 내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실망한 곳은 탈 전시관이었다.건물의 입구에는 「가상현실 체험」이라고 씌어있었던 것이다.가상현실 체험이라는 안내판만 보고 기꺼이 입장권(성인 1,500원)을 또 사서줄을 서 들어갔다.
그러나 막상 들어가보니 그저 각국의 탈과 아시아권 국가들의 기념품을 파는 탈 전시관에 불과했다.전시관은 3백평 규모로 컸으나 천장은 비닐하우스식으로 만들어져 있었고 컴퓨터 시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속았다」며 실망하는 관람객들 소리가 여기저기서 났다.
비엔날레를 개최하기 전에 이곳이 가상현실 체험장이었던 모양이다.그렇다면 마땅히 비엔날레 행사에 앞서 입구에 큼지막하게 적힌 「가상현실 체험」이라는 표지를 지웠어야 하지 않을까.
서준원〈전북남원시왕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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