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쌀 수송선 서울 오간 전문 北 여려차례 조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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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는 12일 통일외무.내무.법사등 12개 상임위별로 통일원.법무부.내무부등 중앙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내무위의 내무부 감사에서 김용태(金瑢泰)내무장관은 『자치단체 소속 국가공무원의 97%를 97년까지 지방직으로 돌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일외무위의 통일원 감사에서 안무혁(安武赫.민자)의원은 북한이 대북(對北)쌀지원 과정에서 우리의 쌀수송선과 본사간에 오간전문을 수차례에 걸쳐 조작했음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안의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월 시아펙스호가 청진항에 머무를때 서울 본사에서 답신을 요하는 전문을 보내자 『본인(선장)이 답신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위조 전문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8월 삼선비너스호가 청진항에 통신이 두절된 채 억류돼 있을 때에도 두차례나 『하역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전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통일원감사에서 손세일(孫世一.국민회의)의원은 북한이 지난 92년 7월 당시 최각규(崔珏圭)부총리 초청으로 서울을 방문한 김달현(金達鉉)대외경제위원장을 통해 휴전선이북 가까운 지역에 남북한이 원자력발전소를 공동 건설할 것을 제의했었 다고 주장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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