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창업 엿보기] 재난복구 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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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교육은 공적인 영역 같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사교육 시장이 공교육보다 크다. 이렇게 우리 생활 주변에는 공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재정부족으로 국가가 다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가 있다. 재난복구도 그중 하나다. 1000개 이상 가맹점 보유, 2007년 미국 500대 프랜차이즈 기업 중 25위인 재난 복구 프랜차이즈 회사가 있다. 1967년 페인트칠 사업체로 출발, 69년부터 재난 복구 사업을 프랜차이즈화한 서브프로(www.servpro.com)다.

현재 이 분야에서 미국 최고로 성장한 이 회사는 화재·수재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를 전문적으로 복구해준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비상 연락망을 갖춘 서브프로는 재난 발생 후 4시간 정도면 현장에 재난 복구 전문가를 파견할 수 있다. 화재 진압 후 현장에 파견되는 재난 복구 전문가들은 첨단 장비를 사용해 화재 현장의 불에 탄 벽이나 바닥, 그리고 가구를 말끔히 원상태로 돌려준다. 수재의 경우에도 바닥에 차 있는 물을 펌프를 사용해 집 밖으로 뽑아내 주며 집 안 습기를 제거, 건조한 상태로 만들어 준다. 서브프로의 고객은 일상적인 청소 용역을 원하는 상업용 및 거주용 부동산 소유자뿐만 아니라 보다 훌륭하고 시기적절한 재해 복구 서비스를 원하는 보험회사들까지 광범위하다. 일거리 중 대부분은 보험회사 대상 서비스일 정도로 신뢰성이 검증돼 있다.

재난 복구 프로젝트는 한 개 혹은 여러 개 가맹점이 협력해 작업한다. 규모가 크고 정도가 심한 재난의 경우 서브프로의 재난 경영팀이 재난이 발생한 지역 혹은 전국에 걸쳐 있는 가맹점들을 한 그룹으로 조직해 대응하게 된다. 이 회사의 목표는 재난으로 입은 손실 복원비용을 최소화해 가능한 한 많은 재산을 이전 상태로 복구하는 것. 평균 50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 달러의 절약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맹점들은 화재나 화재로 인한 연기, 그리고 수해를 입은 빌딩과 그 빌딩 내부에 있는 벽, 천장, 바닥, 가구, 그리고 부착물들을 복원하고 청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 공기정화 덕트, 빌딩 외관, 컴퓨터를 포함한 전자 장비, 그리고 수해를 견뎌낸 문서 같은 특별품목의 복구와 청소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국 테네시주의 젤라틴에 본사를 둔 서브프로의 재난 복구 프랜차이즈 창업비용은 9만7250달러에서 15만4650달러 선. 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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