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증권시장 작전세력 철저 감시 주문-재경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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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정감사 마지막주 첫날인 9일 여야의원들은 25개 소관부처및산하기관을 상대로▶사법개혁을 둘러싼 사법.행정부간의 불협화▶지방선거사범처리▶빈발하는 증권.보험사고▶수도권 신공항건설의 문제점▶김포쓰레기매립장 부실문제등을 추궁하고 대책을 따졌다.
◇증권감독원=이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을 주문.
서청원(徐淸源.민자)의원은 『증감원 고위간부들이 차명계좌를 통해 K통신.T기업 등에 주식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이 업계의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사실규명과 관련자 색출을 요구.
이석현(李錫玄.국민회의).나오연(羅午淵.민자)의원등은 『주가조작을 주도하는 작전그룹이 D상고파.S대69학번파.YE파 등 1백개에서 2백여개에 이른다』며 『증권유관기관이 합동감시부서를상시 운영하라』고 촉구.
◇중앙선관위=여야의원들은 내년봄 총선을 앞두고 이구동성으로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철저 단속을 주문하는 한편 지정기탁금.자원봉사자제도의 개선문제 등을 두고 여야간 견해차를 노출.
◇대법원=법사위의 대법원 국감에선 윤관(尹관)대법원장이 간단하게 인사말만 한뒤 퇴장하자 윤대법원장의 출석문제를 놓고 여야의원들이 승강이끝에 한차례 정회하는등 감사시작부터 신경전.
최종영(崔鍾泳)처장등 법원행정처 간부들의 증인선서에 앞서 장석화(張石和.국민회의.영등포갑)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대법원장이 출석,답변하지 않는 것은 유신때의 국회경시풍조에서 나온 잘못된 관행이므로 마땅히 시정돼야 한다』고 주 장.그러나 함석재(咸錫宰.민자.천안)의원은 『사법행정의 실질적 책임자는 법원행정처장이라 할 수 있고 최근 이홍구(李洪九)총리 발언에 즉각 반박성명을 내는등 최처장은 소신과 강단을 겸비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로 하여금 답변하게 하자 』고 반대론을 들고나서진통. 법사위는 일단 감사를 진행한 후 추후과제로 논의키로 하고 회의를 속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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