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여성 가산점 보다 공정한 인사고과 필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정부에서는 여성 고용 확장을 위해 국가고시등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여성응시자에 한해 일정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이는 남녀평등을 규정한 헌법에도 배치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만연돼 있는 성차별의 본질적인 측면을 간과한 조치라고 생각한다.심각한 여성 취업난은 우수한 실력을 갖췄음에도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채용하지 않는 사기업의 선입관 때문 이지,객관적인 임용기준을 제시하고 시험성적에 따라 선발하는 공무원 임용시험에 기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만일 모든 기업체에서 공무원 임용시험 방식으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인력을 채용했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여성 취업난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국가시험의 객관성을 지키는 문제는 우리사회 구성원 사이의 확립된 공감대라고 할 수 있다.고위 공무원 수가 적다고 해서 임용때 가산점을 주는 조치는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공감대를 흔들어 놓는 것이다.양식있는 여성들이 진정 원하는 것 은 객관적인경쟁을 통한 취업 및 공정한 인사고과 반영이지 가산점과 같은 편법을 통한 사회진출은 결코 아님을 정부에서는 인식해야 할 것이다. 김지혜〈교사.경북포항시죽도1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