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방송 통신원들 무의탁 노인들에 효도관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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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교통방송 상황실 나오세요,여기는 9번차.서부간선도로 고척교에서 성산대교 방향 신정교 5백 지난 지점에 사고가 발생,차량이 밀리고 있습니다.』모범택시를 운전하는 교통방송 자원통신원 이강섭(李康燮.39)씨는 6일 오후 자신이 통과하는삐 지점의 교통상황을 무전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했다.
李씨는 『교통 제보를 하려면 차량흐름에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운전하면서 여간 힘드는게 아니지만 승객들이 알아주고 제보내용이곧바로 방송을 타고 흘러나올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李씨와 같은 교통방송 자원통신원은 영업용 택시기사로 이뤄진 일반통신원(무선 포함)1천8백53명과 자가용을 운전하는 시민통신원 7백94명,여자운전사로 이뤄진 녹색통신원 20명등 3천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방송국으로부터 아무런 사례를 받지 않는 무보수 자원봉사자들. 교통방송에 거는 전화요금만 수신자 부담으로 방송국측에서 부담하고 카폰이나 무전기도 자비로 구입해 설치한다.
교통방송에 하루평균 2천5백건의 제보를 하는 자원통신원(총회장 李道洙)들은 오는 21~22일 中央日報 주관으로 열리는 제2회 전국자원봉사 대축제에 참가키로 했다.
이들은 이때 택시에 설치한 껌 판매대등에서 나온 수익을 갖고지부별로 관내의 무의탁 노인들을 자신들의 차에 태워 판문점등을구경시켜 드리는 하루 효도여행등을 계획하고 있다.이들은 또 쉬는 날등을 이용,지부별로 양로원및 장애인시설등 을 방문하고 어린이 이름표 달아주기나 교통안전캠페인등의 봉사활동도 펼쳐왔다.
교통방송 정보실의 吳세찬실장은 『통신원들의 제보가 교통방송을 지탱하는 대들보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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