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10.26 前 핵폭탄 완성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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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5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대한 국방위 국감에서 민주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이『79년 10.26 사태 이전 핵폭탄이 거의 완성단계에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박정희(朴正熙)정권의「핵무기개발」진위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姜의원은 자신이 해운항만청장 시절인 78년 9월 朴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朴대통령이 자신에게 『ADD에서 핵무기개발을 추진중인데 95%정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는 것.
또 79년 1월3일에는 朴대통령이 선우련(鮮于煉)당시 유정회의원에게『ADD소장으로부터 81년 전반기에 핵폭탄이 완성된다고보고받았다.핵폭탄이 완성되면 국군의 날에 핵무기를 공개한뒤 사퇴성명내고 물러가겠다』고 한 말을 전해 들었다고 도 했다.
姜의원은 75년 6월에는 최형섭(崔亨燮)당시 과기처 장관이『한국은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적 잠재력이 있다』고 기자회견한 것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구나 78년 8월26일에는 한국이 국산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성공,유도탄 개발국이 됐고 이것은 잠재적 핵보유국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특히 어떤 ADD연구원은 자신에게『60년대말부터 70년대 초반에 과기처 주관으로 20여명의 핵관련 전문학자가 초빙돼 朴대통령에게 연구결과를 매월 1~2회씩 보고했다』는 증언을 했다고밝혔다. 姜의원은 그러나 5共 정권이 미국으로부터 정권안보를 보장받기 위해 핵무기 제조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5共초인 80년 8월~81년 4월중 신군부는 77명의 연구.
기술직 직원을 ADD에서 강제퇴직시켰고 이들중에는 朴대통령 시절 국산장거리유도탄 개발 주역으로 당시 책임연구원이었던 이경서(李景瑞)박사가 포함된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는 설명이다. 姜의원은 이같은 논거를 바탕으로『당시 핵연구 자료가 어느정도 남아 있느냐』고 질의했다.
ADD측은 이에대해『당시 핵무기 개발은 계획조차 없었다』고 답변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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