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극적 휴전-클린턴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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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陳昌昱특파원]보스니아내전당사국들은 오는 10일부터 60일간 휴전에 들어가고 25일 부터 미국에서 종전협상을 개시하기로 동의했다고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이 5일 발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특별성명에서 보스니아사태 중재책임자인 리처드 홀브룩 美국무차관보가 사라예보에서 전화로 이같은 사실을 보고해왔다고 전하고 이는 보스니아 고통의 역사의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홀브룩차관보는 지난 4일 보스니아수도를 방문,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대통령과 최종 담판을 마친 뒤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로가기 직전 휴전합의사실을 백악관에 보고했다.
〈관계기사 6面〉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내전 당사국 3국과 미국은 오는 25일부터 미국에서 평화협상에 들어가며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추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휴전은 60일간의 한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니아.크로아티아.세르비아등 내전당사국들은 지난달 22일 뉴욕에서 원칙적인 평화합의를 했으나 세르비아계가 약속과 달리 중무기의 후방 철수를 이행하지 않아 지난 4일 나토공군기가 세르비아군거점을 재공격하는등 혼미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합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 당사국들의 이견차이가 커美정부당국자들은 이번 휴전합의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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