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물>10월-한결 김윤경선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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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국어학자인 한결 김윤경(金允經.1894~1969)선생이 문화체육부에 의해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자칫 잘못하면 잃을지도 모를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국어연구및 국어운동에 전념했으며 국학연구 4대 명저의 하나로 꼽히는『조선문자급어학사(朝鮮文字及語學史)』를 저술하는등 평생을 한글발전에 바친 학자.
동학혁명이 일어난 해에 경기 광주에서 태어난 그는 14세까지고향에서 한학을 공부하다 상경해 우산(牛山)학교.의법(懿法)학교를 수료한 뒤 다시 상동청년학원(尙洞靑年學院)에 들어가 신학문을 배우면서 주시경(周時經)선생의 한글교육에 깊은 감명을 받아 23세에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한다.
29년 도쿄(東京)릿교(立敎)大 사학과를 졸업하고 귀국후 배화여학교에 복직,31년초부터 잡지 『동광(東光)』에 대학졸업논문을 18회 연재했으며 여기에 각종 국어학 연구자료를 더해 4년 뒤 『조선문자급어학사』의 원고를 완성시켰다.
광복 이후에는 조선어학회 상무간사와 국어부활강사로 활약하는 한편 연희전문 총장대리를 역임하기도 했다.『나라말본』『중등말본』『고등나라말본』『새로 지은 국어학사』등을 펴냈다.
〈李晩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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