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롯데 강성우 5타점 대활약 LG이겨-플레이오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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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스타탄생.
선제 3점홈런을 포함한 5타점에 세번에 걸친 완벽한 홈 블로킹. 포수 강성우(姜盛友)가 눈부신 활약을 보인 롯데가 LG를8-7 케네디 스코어로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6-6팽팽한 동점을 이룬 연장 10회초.
LG마운드는 마무리 전문 김용수(金龍洙)가 지키고 있었다.
롯데는 김응국(金應國).김종훈(金鍾勳)의 연속안타에 이어 보내기 번트로 1사2,3루의 찬스를 잡았다.롯데의 다음타자는 강성우. 김용수가 몸쪽에 약점을 보이는 강성우의 몸쪽으로 빠른 볼을 뿌리자 姜의 배트가 예리한 파공음을 내며 허공을 갈랐다.
LG 3루수 송구홍(宋九洪)의 글러브를 스치는 깨끗한 2타점적시타.LG는 10회말 송구홍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따라붙었지만 3시간 55분간에 걸친 혈투끝에 남은 것은 상처뿐이었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도망가면 LG가 끈질기게 따라붙는 대혈전. 롯데는 강성우의 선제3점 홈런에 이어 임수혁(任秀爀)의 2점 홈런 등으로 6-3으로 앞서나갔으나 8회말 2점을 내준데 이어 9회말 LG 김선진(金宣鎭)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승부를연장으로 넘겼다.
2회초 LG선발 이상훈(李尙勳)으로부터 3점홈런을 빼앗았던 롯데 강성우는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리는 무서운 타격에다 멋진 수비로 LG를 울렸다.
LG는 4명의 투수를 투입,필승을 노렸으나 롯데 포수 강성우의 기막힌 블로킹에 걸려 세차례나 홈에서 횡사하며 아깝게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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