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버섯균 술' 시판… 동의대 정영기 교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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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모가 아닌 상황버섯 균사체(菌絲體)를 이용한 술이 나왔다.

동의대는 23일 "생명응용과학과 정영기 교수가 상황버섯 균사체를 발효원으로 해 술을 빚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 기술을 특허등록을 하고 부산의 '제이엔제이바이오'에 이전했다.

이 회사는 이 술을 '천년약속(사진)'이라는 브랜드로 4월부터 하루 1만병(350㎖)을 생산할 계획이다.

정 교수는 여러가지 영양이 들어있는 액체 속에서 상황 균사체를 키워 쌀을 쪄 넣은 뒤 발효시켜 14%의 술을 빚는데 성공했다.

정 교수는 "균사체를 키우는 과정에서 알콜 생산에 관여하는 '알콜 데히드로게나제'와 혈전을 용해하는 물질 등이 존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상황 균사체로 빚은 술은 효모 술 보다 부드럽고 감미롭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동물실험을 통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고 음주로 인한 간손상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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