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언 교수·홍택유 원장, 국제정신분석학회 첫 정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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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도언(鄭道彦.52) 서울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와 홍택유(洪澤裕.50) 홍신경정신과 원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정신분석학회가 인정하는 정신분석가 자격을 획득했다.

鄭교수 등은 지난 10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43차 국제정신분석학회 총회에서 정회원 자격을 받았다. 이 학회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주도해 1908년에 설립됐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교포 의사가 정회원이 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이 정회원이 되기는 처음이다.

정회원이 되려면 학회가 인증한 정신분석연구소의 수련 과정과 서류 심사.구두 시험.이사회 통과.총회 승인 등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鄭교수는 "정회원이 된 것을 계기로 정신분석학을 더욱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뛰어난 후학을 양성하는 데 매진하겠다"면서 "정신분석가로서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갈등구조의 해소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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