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엔 세계인구 91억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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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050년 세계인구는 지금보다 50%가량 늘어난 91억여명이 된다. 그러나 인구증가율은 큰폭으로 떨어질 것이다. AP통신은 23일 미국 상무부 소속의 연방통계국 '센서스 뷰로'의 예측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세계인구는 2002년 62억명이며 1년 전보다 약 7400만명이 늘었다. 이 기간의 인구증가율은 1.2%였다. 그러나 2050년에는 인구증가율이 0.42%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1963년의 인구증가율은 2.2%였다.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앞으로 인구증가율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전세계 여성들의 출산율이 크게 감소하고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임신이 가능한 세계 여성 1명당 출산율은 2002년 2.6명이었으나 2050년에는 2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여성의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으나 인도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50년 인도의 인구는 16억명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다인구 국가가 될 것으로 민간연구소인 PRB는 전망하고 있다.

'센서스 뷰로'는 "에이즈가 보고된 이후 최근 20여년 동안 2000만명 이상이 이 병으로 사망했으며 현재 4000만명가량이 인체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돼 대부분 10년 이내에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령화도 급속히 이뤄져 65세 이상의 인구가 2002년 전체의 7%에서 2050년에는 17%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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