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경제학] 해양심층수로 만든 소주 등장 … 진로 등서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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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에서 시작된 해양심층수 붐이 소주업계에도 번졌다.

진로는 6일 해양심층수를 섞은 소주 ‘참이슬 프레시 서머(fresh summer·사진)’를 출시했다. 김정수 마케팅담당 상무는 “동해 바다 수심 1㎞ 부근에서 뽑아올린 무기질이 풍부한 해양심층수를 첨가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금복주 역시 이날 해양심층수를 섞은 소주 ‘참 아일랜드’를 시판했다.

해양심층수는 대양을 순환하는 바닷물이 북대서양 그린란드의 빙하 해역과 만나면서 온도가 차가워져 수심 200m 이상의 깊은 곳에 가라앉은 물이다. 수면에서 가까운 따뜻한 물과 섞이지 않고 물과 기름처럼 경계를 유지해 청정한 상태라는 것.

진로는 이 점을 앞세워 새 소주를 ‘여름철 전용’이라고 강조했다. 알코올 도수는 19.5도, 출고가격은 839.36원(360mL)으로 기존의 참이슬 프레시와 같다. 소주회사들은 해양심층수를 얼마나 섞었는지는 기밀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최근 해양심층수에 대한 관심은 화장품·식품 업계 등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다. 워터비스가 화장품 ‘아이어트리’를, 풀무원은 두부를 만드는 데 해양심층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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