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다니는 집 전화기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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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서울 사당동에서 자취를 하는 高모(26)양. 밤에 친구들과 전화를 자주하는 高양은 집에서도 습관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통에 전화비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오는 6월이면 비싼 전화요금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된다. KT의 '원폰 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근거리 무선통신(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특정 단말기를 집안에서는 유선전화기로, 밖에선 기존 휴대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高양이 원폰 서비스에 가입하면 집안에서 휴대전화로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도 요금이 싼 일반전화로 거는 것과 같게 된다.

예를 들어 현재 SK텔레콤에 가입해 있는 高양이 휴대전화로 3분간 통화했다고 하자. 요금이 10초당 19원이기 때문에 모두 342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원폰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선전화요금(3분당 39원)이 적용돼 39원만 내면 된다.

여기에다 가정에서 휴대전화로 벨소리나 게임 등을 다운받을 때 그동안 이동통신 업체들이 정량제로 부과하던 데이터통화요금은 더 이상 안 내도 되고, 정보이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KT는 다음달 일단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뒤 6월부터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현재 쓰고 있는 휴대전화로는 불가능하고 이 서비스를 위해 특별히 만든 휴대전화를 사용해야 한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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