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유치신청-표대결 향배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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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일본이 28일,한국이 29일(한국시간)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신청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유치전이 본격화되면서 개최권의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로선 주앙 아벨란제 FIFA회장이 일본지지를 표명한 것을제외하면 오리무중이다.21명의 집행위원이 투표권을 행사,동수일경우 아벨란제회장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일본이 조금 유리한듯한 인상.
그러나 한국월드컵유치위는 느긋하다.접전이 예상되지만 이길 수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다.한국유치의 선봉장은 단연 정몽준(鄭夢準)FIFA집행위원이다.鄭회장은 지난 5월 6~7표를 확보했다고 했다.따라서 자신을 포함,4명정도만 더 확보 하면 된다는 것.현재 대륙별로 한국이 유리한 곳은 지난해 일본 무라타 다다오 아시아축구연맹(AFC)부회장과의 FIFA부회장선거에서 鄭회장에게 몰표를 준 아시아(3표)다.
8표를 갖고 있는 유럽은 백중세라는 평가.그러나 레너트 요한센(스웨덴)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이 남미권의 독주에 반발하고 있어 한국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鄭회장이 지난해부터 집중공략한 아프리카도 최근 UEFA와 함께 아벨란제 회장 독주체제에 반기를 들고 있다.
문제는 중미(3표)와 남미(4표).일본이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보이는 지역이다.그러나 鄭회장은 브라질 테이세이라회장과 아르헨티나의 그룬도나회장이 한국쪽으로 기울고 있다고보고있다.그러나 한국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I SL(International Sport and Leisure)이다.한국이투표권을 쥔 FIFA집행위원들과 얼굴을 맞대는 鄭회장이 있다면일본은 『FIFA를 먹여살린다』는 ISL이 있다.ISL은 일본의 광고회사 덴츠(電通)가 49% 의 지분을 가진 FIFA의 스포츠마케팅대행사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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