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맹휴업 비상-韓總聯 오늘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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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소속 대학들이 5.18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동맹휴업을 오늘부터 이틀동안 실시하는데 맞서 당국이 불법시위에 강력 대처할 방침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 서울시내 초.중.고 교사와 이화여대 교수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는등 특별법 제정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맹휴업=한총련은 4년제 대학 1백29개교중 80여개교가 전면 동맹휴업하고 30여개교는 오후수업 포기형태로 동맹휴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총련은 29일엔 대학생들이 흰옷을 입고 등교,대학별로 결의대회를 갖고 가두시위를 벌이며 30일에는 5.18 정신계승 국민위원회등 재야단체가 전국 15개 도시에서 주최하는 제5차 국민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서울지역 국민대회는 3 0일 오후2시 중구 장충단공원에서 열린다.
◇28일 집회=고려대.연세대생 1천여명은 이날 오후 고대 민주광장에서「기소 관철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고.연대인 선언자대회」를 갖고 신설동로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또 외국어대.경희대등 전국 19개대생 9천7백여명도 대학별로동맹휴업 성사와 결의대회를 갖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서는 올들어 최대규모인 3천여개의 화염병이 동원되는등 곳곳에서 경찰과의 충돌이 빚어졌다.
◇서명.성명 발표=서울지역 초.중.고 교사 1천7백15명(대표 李相浩.덕산중)은 이날「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울 교사선언」을 발표했다.
또 고려대와 연세대 재학생.대학원생.동문등 1만6천여명도 기소관철과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선언운동에 서명,30일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키로 했다.
〈姜甲生.金秀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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