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 '빌려쓰는 룰루' 렌탈방식 마케팅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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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최근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비데 업체들 간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비데 시장은 2000년 350억원, 2001년 690억원, 2002년 1200억원 등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도 13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같은 '웰빙(well being) 생활'이 하나의 문화, 혹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비데를 포함한 생활가전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비데 상품 가운데 웅진코웨이개발의 '룰루'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확대를 꾀하면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만끽하고 있다. 2000년 비데 시장에 뛰어든 웅진코웨이개발은 렌털 방식의 판매전략과 대규모 마케팅 공세로 돌풍을 일으킨 결과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웅진코웨이개발이 룰루를 내놓은 것은 비데시장에 뛰어든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02년 5월이다. 당시 웅진코웨이개발은 욕실전문 브랜드를 표방하고 나섰다. 웅진코웨이개발은 소비자에 친근하게 다가가는 전략을 펼쳐 이번 브랜드경쟁력 지수에서 룰루 브랜드는 룰루 비데를 사용하는 사람이건, 아니건 간에 모두 가장 높은 인지도를 차지했다.

이처럼 룰루가 브랜드경쟁력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우선 기존 관행을 깬 독특한 사업방식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웅진코웨이개발은 비데는 종전까지 일부 계층이 사용하는 고급제품으로 인식돼 온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렌털방식으로 비데시장 자체의 규모를 성장시켰다. 이러한 렌털방식은 웅진코웨이개발의 핵심역량을 잘 이용한 것이며 이는 시장 초기에 경쟁브랜드와 차별화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작용했다.

일찍 비데사업을 시작했던 경쟁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비데문화'를 친근하게 전파한 것이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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