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훈어학원 이익훈 회장 지병으로 별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익훈어학원 이익훈 회장이 3일 오후 1시30분경 병세가 악화돼 별세했다. 향년 61세. 이회장은 지난 2005년 전립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을 되찾았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돼 통원치료를 받았었다. 이회장의 한 측근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 언론사에 정기적으로 넘기는 원고를 잘 쓰셨고 건강히 지내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너무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군복무중인 큰 아들이 현재 병원으로 급히 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47년 경기도 남양주에서 태어나 74년 연세대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코스트 공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에는 ‘효과적인 영어듣기능력 향상을 위한 전략적 교수학습법 연구’ 논문으로 단국대 영어영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회장은 한양대 교육대학원 영어교육 겸임교수와 단국대 교양학부 초빙교수직을 맡기도 했다. 이 회장은 1990대 중반부터 영어 강사로 학원가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이후 자신의 귀를 확대해 그린 캐릭터로 ‘귀를 뚫으면 영어가 들린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 영어 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영어 교육시장이 과점화된 상태에서도 꾸준히 토익과 텝스 교재 등을 펴내 국내며 영어시장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렸었다. 유족으로는 이익훈어학원 부원장인 아내 김선숙(55)씨와 2남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이지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