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 유럽의 잃어버린 문명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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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문·사회

◇유럽의 잃어버린 문명(피터 마셜 지음, 손희승 옮김, 역사의아침, 416쪽, 1만5000원)=영국과 아일랜드, 프랑스와 이베리아 반도를 거쳐 지중해의 몰타 섬까지 고대 문명인이 남긴 수많은 유적들을 따라가며 유럽을 잃어버린 문명을 찾아나섰다.

◇죄의 역사(존 포트만 지음, 서순승 옮김, 리더스북, 376쪽, 1만6000원)=미국의 종교와 관습의 역사를 토대로 죄의 사회적 구성 양식을 짚어봤다. 과거 심각한 죄로 여겨졌던 고리대금업이 오늘날에는 어느 정도 용인을 받으며, 옛날에 일상적으로 행해졌던 노예제도 등이 오늘날에는 범죄로 치부되는 현상을 지적했다.

◇젊은이는 왜 3년만에 그만 두는가?(조 시게유키 지음, 이상준 옮김, 도전과응전, 184쪽, 1만원)=‘연공서열에 빼앗긴 일본의 미래’가 부제다. 일본의 연공서열식 인사제도가 시대적 물결을 타고 도입된 성과주의식 인사제도로 인해 수정·붕괴되는 과정을 분석하면서 그 과정의 가장 큰 희생자로 젊은이를 지목했다.  

◇책은 진화한다(한기호 지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300쪽, 1만2000원)=달라진 세상에서 책이 갖는 의미와 책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책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거의 ‘유일한’ 해결책은 스토리텔링이다

◇피부자아(디디에 앙지외 지음, 권정아·안석 옮김, 인간희극, 432쪽, 1만9800원)= ‘피부’라는 구체적인 명칭으로 ‘자아’를 재현했다. 피부가 신체를 감싸듯이, 자아가 심리 전체를 감싼다는 의미다.

문학·교양

◇시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애송명시(한국시인협회 편, 문학세계사, 192쪽, 1만500원)=한국의 시인 246명이 꼽은 자신의 애송시 엮음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김춘수의 ‘꽃’을 비롯해 52편의 주옥같은 한국 명시가 담겼다.

◇강물도 목이 마르다(이원규 지음, 실천문학, 160쪽, 7000원)=지리산 시인 이원규의 6번째 시집. 지리산 들꽃과 섬진강 물안개가 눈 앞에 어른거리는 듯하다.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폴 오스터 지음, 김경식 옮김, 열린책들, 180쪽, 8800원)=‘뉴욕 3부작’의 작가 폴 오스터가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한 동명 영화의 시나리오.

◇눈물꽃향기의 샘(주영숙 지음, 고요아침, 288쪽, 1만2000원)=연작사설 시조집. 소설처럼 서사 구조를 가진, 그러나 소리내 읽으면 음률이 살아있는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21세기북스, 390쪽, 1만3800원)=『나를 부르는 숲』『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저자 빌 브라이슨의 유럽 여행기. 인간적인 유럽의 모습을 저자 특유의 독설과 풍자에 버무려 담았다.

◇한 나무 아래 사흘을 머물지 않는다(현몽 지음, 이가서, 280쪽, 1만2000원)=불교 경전 ‘금강경’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책. 중국 및 우리나라 고승대덕의 일화,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경전, 철학자·문학가의 글 등을 인용하면서 한국 불교 상황을 꼬집고 현재 세계를 3등분하고 있는 종교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경제·과학·실용

◇경제인의 종말(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한국경제신문, 476쪽, 1만7500원)=1939년 초판이 출간된 피터 드러커의 첫번째 책. 제1차 세계대전이 초래한 가치관의 혼란으로 산업사회의 ‘경제적 인간’이 전체주의의 가치 앞에 굴복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위기의 CEO(윌리엄 G. 파렛 지음, 양승우 옮김, 중앙북스, 210쪽, 1만3000원)=‘ 미래 20년을 대비하는 기업 생존 전략’이 부제. 인터넷 해킹, 조류독감 등의 위기에 기업이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을의 생존법(임정섭 지음, 쌤앤파커스, 304쪽, 1만3000원)=“갑의 질타와 무시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약해 보이는 순간 잡아먹힌다”“갑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퍼뜨리고 다니면, 그 이야기는 어김없이 갑의 귀에 흘러들어간다” 등 ‘갑’에 맞서는 ‘을’의 필살기를 담았다.

◇부하직원들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박대현 지음, 웅진윙스, 224쪽, 1만2000원)=한국형 리더들이 보이는 소통 실패의 원인을 파헤치고 그 해결책을 일러준다. ‘회식, 직원들의 70퍼센트가 싫어한다’‘직원들의 눈에는 당신의 앞날이 걱정된다’ 등이 진실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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