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기업, 주식시장서 자금조달 붐

올해 1분기에 아시아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자금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FT는 시장조사 업체인 딜로직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들이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모두 17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1분기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였던 2000년 기록(130억달러)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아시아의 기업공개 열풍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한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더리 업체인 SMIC가 18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알루미늄 그룹인 칼코는 4억달러 규모의 공모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아시아의 주식 발행 규모가 570억달러를 웃돌아 2000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400억달러)를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아시아 기업들의 주식발행 규모가 급증하면서 증시에는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