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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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식투자 인구가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전체 주식투자 인구의 0.5%가 시가총액의 77%를 보유하고 있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주식투자 인구는 393만여명으로 전년보다 0.2%(3만7000명) 줄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17.2%에 해당하는 것으로, 6명 중 한명 꼴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주식투자 인구는 1999년 418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2002년 다시 소폭 증가했었다. 지난해 개인들이 주식시장을 떠난 이유는 종합주가지수가 29%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투자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인들은 주가가 별로 오르지 않은 싼 주식을 샀고, 외국인들은 지수 상승을 주도한 고가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의 평균단가는 3만원에 육박하지만 개인 보유주식의 평균단가는 5300원에 불과했다.

지역별 투자자 비중은 서울(79%)과 경기도(9.1%) 등 수도권이 88.1%로 압도적이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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