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원주민 정착단지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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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첫 삽을 뜨는 서울 은평 뉴타운에 원주민 정착용 특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현재 세들어 사는 4030가구와 집주인 4690여 가구 등이 모여 거주할 8721채 규모다.

서울시가 택지개발사업에서 별도 단지를 만들어 원주민에게 특별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현재와 똑같은 업종의 장사를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상가 입주 우선권을 준다.

서울시가 22일 확정한 은평 뉴타운 원주민 대책에 따르면 공영도시개발 방식을 첫 적용해 은평 뉴타운에 짓는 전체 1만4000가구의 아파트 중 62%는 원주민(2만5000명)에게 특별 공급한다. 집주인은 일반아파트, 세입자는 임대아파트 분양권을 받는다.

특히 지금까지 공영개발의 경우 25.7평형 이하만 공급했지만 40~60평형대도 짓는다. 원주민들이 경제적 형편에 따라 집을 고를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다. 공급 가격은 일반 분양분보다 싸게 매긴다.

원주민 정착 특별 단지의 위치는 주민들과 협의해 5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2002년 10월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 108만평에 지정한 은평 뉴타운은 그동안 토지보상과 이주 대책 등을 놓고 주민과 마찰이 빚어져 착공이 미뤄졌다. 은평 뉴타운은 구역별로 2006년부터 단계적으로 완공된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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