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제적십자 탈보트 아태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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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이 국제적십자에 긴급 구호요청을 한 것은 북한정권 출범이후 처음이었다.우리는 그만큼 북한의 사정이 다급했던 것으로 이해했다.』 국제적십자의 북한수해구호를 지휘하고 있는 제레미 탈보트 亞太지역국장(스위스인)은 17일 본지와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미화 4백만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는 10월초 북한에 전달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보트 국장은 지난해 11월초 디야로엘 랜드 국제적십자 총재와 함께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었다.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수해복구 지원요청을 했는가.
▲2주전 북한적십자회를 통해 도와달라고 요청해왔다.국제적십자창설이래 처음이다.국제적십자는 지난해 북한에 응급처치 프로그램을 도운 적이 있어 이번 지원은 두번째가 된다.
-국제적십자는 유엔 인도사무국(UNDHA)과 별도로 피해상황을 조사했는가.
▲대표단 2명이 지난 4일 북한을 방문했다.대표단은 북한당국및 유엔대표단의 도움을 받아 피해상황을 조사했다.우리는 심각한피해를 본 13만명을 지원키로 결론짓고 현금.모포등 4백만달러상당을 모금키로 했다.
-모금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는가.
▲긴급구호 동참을 호소한지 이틀만에 일본.캐나다등으로부터 2백여만달러 상당을 내겠다는 약속이 있었다.3~4주가 지나면 1백% 거둬질 것으로 본다.
-대한적십자사의 대북(對北)직접지원 제의는 어떻게 보나.
▲북한이 이를 받아들여 하루라도 빨리 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바란다.
-의료진을 파견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북한은 의료진 요청을 하지 않았다.
〈李榮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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