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공동주택 공시가격 작년보다 10% 넘게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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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권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의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올랐다. 인천권과 경기 북부에선 20% 이상 공시가격이 뛴 곳도 있었다.

반면 서울 강남권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1~2% 하락했다. 경기도 분당(-7.3%)·용인(-6.3%)은 더 큰 폭으로 내리는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공시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은 28만6536가구로 지난해보다 1만5421가구(5.1%) 줄었다. 종부세 대상 주택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전국 1354만 가구의 주택 공시가격을 공시했다. 2008년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된 이 가격에 따라 올해 분 재산세와 종부세가 부과된다. 전국 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2.8% 올랐다. 공동주택은 2.4%, 단독주택은 4.4% 상승했다. 단독주택의 상승폭이 큰 것은 수도권의 도심 재개발로 오래된 단독주택 값이 많이 올라서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시흥시(33.5%)였다. 인천시 남구와 경기도 의정부·양주시도 20% 이상 뛰었다. 서울에선 강북(18.1%)·도봉(14.2%)·노원(13.8%)구 등 강북 지역의 공시가격이 많이 올랐다. 특히 뉴타운 개발과 지분 쪼개기의 영향으로 다세대 주택이 많이 올라 공시가격이 40% 이상 오른 다세대도 있었다.

버블세븐 지역의 공시가격이 내렸으나 보유세 부담은 크게 줄지 않는다. 지난해는 공시가격의 50%에 대해 재산세를 매겼는데 올해는 55%에 대해 물리기 때문이다. 종부세의 과표적용률도 80%에서 90%로 높아진다. 공시가격은 다음달 30일까지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시·군·구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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