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적게든다" 멕시코 유학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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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멕시코로 유학(留學)을 떠나는 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
15일 주한(駐韓)멕시코 대사관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번 9월학기에 맞춰 멕시코시티의 멕시코국립대학(UNAM)및 부설 외국인 어학연수기관「세페(CEPE)」에 등록을 신청한 한국인수는 1백여명에 달한다.지난해초 10여명에 불과하던 것에 비하면엄청난 증가다.
멕시코로의 유학이 늘어나는데는 저렴한 비용도 한 요인.즉 멕시코 화폐인 페소가 지난해에 비해 달러대비 약 50% 가까이 폭락해 한국 학생의 입장에서는 보다 싼 생활비로 유학생활을 할수 있다는 것.
게다가 멕시코시티에 있는 유일의 대학인 멕시코국립대학(학생수10만명)의 학비(사실상 인지세)는 한 학기에 우리나라 돈으로내국인 3백원,외국인은 이의 5배인 1천5백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5단계로 구분된 어학과정도 학부과정보다 비싼 비용이 들지만 미국내 랭귀지스쿨(어학과정)에 비하면 학비.생활비에 있어 4분의1 수준이다.이와함께 미국비자를 손쉽게 얻기 위한 방편으로 멕시코 유학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여행사 측의 설명이다. 멕시코 국립대학의 어학과정에 등록한뒤 멕시코대학 소속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비자를 신청하면 한국에서보다 수월하게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기업들의 중남미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현지 진출기업 직원들이 학생신분으로 어학연수에 적극 참여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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