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경주구간 地下化-건교부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건설교통부는 14일 경부고속철도 노선중 문화재보호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경주시내 통과구간을 지하화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최근 현장답사 결과 벌판지역인 왕경(王京)지구 4.5㎞구간을 높이 15의 고가교량 대신 지하화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건교부가 지난해말 지하화하기로 결정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인근구간(3.5㎞)과 바로 연결되는 왕경지구 구간이 지하화되면 모두 8㎞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지도 참조〉 건교부 관계자는『다만 새로 왕경지구 구간을 지하화할 경우 설계를 다시하는등 절대공기(工期)를 따져 개통이 1년6개월 가량 늦어질 수밖에 없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대구~부산 구간 개통이 빨라야 2003년6월에 이뤄짐 에 따라 경부고속철도가「절름발이 운행」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개통지연에 따른 비용손실은 공사비의 금융이자비용,예상운임 손실,물류비용손실,철도차량 도입지연에 따른 연체료등 4조여원에 이를 것으로 건교부는 추산하고 있다.건교부 관계자는『문제의 노선을 지하화하지 않고 우회시킬 경우 이 구간개통은 2005년에나 가능해 우회는 더 어렵다고 보고 차선책으로 이 방안이 나왔다』고 밝혔다.
〈金起平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