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태평양-삼성.태평양 전준호 감격의 첫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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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발빠른 전준호(田埈昊)가 롯데의 보배라면 태평양 전준호(田俊鎬)는 동명이인이지만 진흙속에 묻혀있던 철저한 무명이다.프로데뷔후 1승도 거두지 못했던 고졸 2년생 전준호가 삼성과의 경기에서 7.1이닝동안 8안타를 허용하면서도 팀타선의 지원을 받아감격의 첫승리를 거뒀다.갈길 바쁜 삼성은 무명투수에 패해 절망의 늪으로 추락했다.
삼성은 이날 전준호에게 농락당하는 바람에 5위로 추락함과 동시에 그토록 갈망하던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10일 쌍방울에 완봉승을 거둔 이후 4일만에 등판한 김상엽(金相燁.삼성)은 하루일찍 등판한 것이 부담이 된듯 2회말태평양 이숭용(李崇勇)에게 3루타를 허용한뒤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주는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金은 3회말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실점한뒤 4회말 다시 태평양선두타자 이숭용에게 우전안타,강영수(姜永壽)에게 적시 2루타를맞고 2실점,4이닝동안 4안타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태평양선발 전준호는 1회 삼성 간판타자 양준혁(梁埈赫)을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3회초 2사만루의 위기에서도 梁을 삼진으로 잡아내는등 침착한 투구로 갈길바쁜 삼성에 뼈아픈 1패를 안겼다. [수원=鄭濟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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