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S기업추진사례>1.삼성항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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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생명빌딩.F-16전투기등 한국 차세대전투기개발사업(KFP)의 전초기지인 삼성항공이 들어있는 곳이다.이 곳 직원들은 자신의 컴퓨터를 이용해 창원.사천공장,그리고 항공우주연구소.엔진연구소등에서 진행되는 전투기 개발 작업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본사와 공장및 연구소는 물론 국방과학연구소(ADD)와도 CALS 전용 광케이블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F-16전투기 개발사인 美록히드마틴社와도 전용망이 구축돼 있다.그래서 미국에서 통신망으로 입 수된 F-16전투기의 설계도면과 창원.사천공장에서 만들어진 응용 설계도면등 관련 자료등이 본사 컴퓨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나타난다.
이를 위해 삼성항공은 본사에 중앙데이터시스템을,공장과 연구소등에 중.대형 컴퓨터시스템을 각각 구축했다.연구소에 있는 개발자가 설계도면을 만들어 중앙데이터시스템에 입력하면 본사에 있는사업 총괄 책임자와 공장의 제작자들이 이 데이터 를 이용해 향후 사업전략을 짜거나 제작에 들어갈 수 있다.설계에서 구매.제작.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이렇게 연결돼 있다.
강동환(康東煥.경영정보팀)과장은 『삼성항공의 전산화는 국제표준을 따른다는 점에서 다른 업체들의 기업내 전산화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데이터는 국내 하청업체는 물론 외국업체와도 교환이 가능하도록 국제표준 형태로 입력.저장되는 CALS체제라는 것이다.
우선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전투기 설계도면중 손으로 그린 자료는 국제 CALS 이미지스캔 표준에 맞게 필름형태로 만들어져 항공편으로 도입돼 삼성항공 컴퓨터에 도면 그대로 입력된다.이 데이터는 지난 92년 美ILT社에 의해 구축된 C ALS 도면관리시스템인 「메디스(MEDIS)」에 의해 전송.관리.운용된다.또 컴퓨터설계(CAD)시스템으로 만들어진 도면은 록히드마틴과연결된 전용망을 통해 그대로 입수돼 중앙데이터시스템에 입력된다. 이 도면과 서류만 해도 무려 15만여종에 달한다.더구나 전투기 개발과 관련된 자료라 대부분 고도의 정밀성과 극도의 보안이 요구된다.
따라서 삼성항공은 지난 92년부터 신속한 정보교환과 완벽한 보안유지를 위해 CALS시스템을 대부분 전용망으로 구축하고 있다. 〈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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