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年俸 1억원시대-보람은행의 김동재行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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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우리나라에도 「은행장 연봉(年俸)1억원 시대」가 열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보람은행의 김동재(金東)행장.
보람은행은 최근 임원 급여를 인상했는데,金행장은 본봉과 상여금 등을 모두 합쳐 연봉이 7천8백만원에서 1억원으로 28.2% 올랐다.
金행장의 월 본봉은 3백90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올랐으며,여기에 본봉 기준 연 6백%의 상여금과 2백%의 체력단련비를 합쳐 연봉이 꼭 1억원이 된 것.은행장 연봉이 1억원에 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람은행의 다른 임원들은 본봉이 33%씩 올라 이사는 3백60만원,전무는 4백30만원을 받게 됐다.
조흥.제일등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 2월 은행장 본봉을 3백30만~3백40만원에서 3백90만원으로 인상,현재 행장의 연봉(본봉에 상여금 6백%와 체력단련비 3백%)은 8천1백90만원 정도다.
한편 보람은행과 라이벌인 하나은행도 임원 봉급 인상을 검토중인데 ▲지난 7월에 끝난 직원 임금 인상률이 5.6%인 점을 감안해 10% 정도 올리는 案 ▲보람은행 수준에 맞추는 案등이검토되고 있다.
현재 윤병철(尹炳哲)하나은행장은 본봉 3백95만원에 상여금 6백%,체력단련비 4백%를 합쳐 연봉 8천6백90만원을 받고 있는데 본봉을 보람은행장 수준으로 올리면 연봉이 1억1천만원으로 국내 은행장 중 최고가 된다.지난 2월 임원 임금을 동결했던 신한은행도 현재 3백90만원인 행장 본봉을 인상하는 방안을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미은행의 미셀리언 부행장은 『미국 은행장들의 연봉에는 옵션으로 받는 주식등이 포함돼 있어 한국 은행장들의 연봉 개념과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전제,『아메리카은행(BOA)등 대형 은행의 회장.행장연봉은 대개 4백 만~6백만달러(약 30억~45억원)수준』이라고 밝혔다.
〈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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