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첼시에 덜미 … 남은 2경기 다 이겨야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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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라이벌’ 첼시에 덜미를 잡혔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벌어진 2007-2008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36라운드 경기에서 미하엘 발라크에게 2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3경기 연속 풀타임 등 최근 6경기 연속 출전했던 맨유 박지성(27)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25승6무5패를 기록하며 첼시(24승9무3패)와 승점(81점)이 같아졌다. 하지만 골득실(맨유 +53, 첼시+37)에 앞서 1위 자리는 지켰다. 첼시는 2004년 2월 아스널에 1-2로 패한 이후 홈에서 91경기(68승23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첼시의 무서운 뒷심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 주인은 남은 2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맨유는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자력 우승을 차지한다. 반면 첼시는 2경기를 모두 이긴 뒤 맨유가 한 경기라도 비기거나 패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맨유는 5월 3일 웨스트햄, 11일 위건과 맞붙는다.

첼시는 5월 6일 뉴캐슬전에 이어 11일 볼턴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맨유는 웨스트햄, 첼시는 뉴캐슬과의 대결이 고비다. 맨유는 지난 시즌 웨스트햄에 3연패를 당할 만큼 약했다. 첼시는 최근 2승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뉴캐슬과의 원정경기가 부담이다.

한편 박지성은 경기 후 정리운동을 하던 동료 선수들이 “청소를 위해 나가 달라”는 첼시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자 적극적으로 말려 큰 충돌을 피하게 했다.

런던=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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