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사고/구조대원등2명추락

중앙일보

입력

고장난 놀이기구에 매달린 탑승객을 구조하던 구조대원 1명과 탑승객 1명이 13m높이에서 추락,크게 다쳤다.

21일 오후 4시쯤 충남 서천군 리버사이드 파크 내 놀이시설인 '자이로 드롭(고공낙하 놀이기구)'이 고장나 탑승객 15명이 25m높이의 공중에 매달렸다.

사고가 나자 충남 서천 소방서 소속 고가사다리 차와 구조대 등이 현장에 출동, 구조작업에 나섰다.

소방대원들이 고가사다리에 타고 놀이기구에 접근하는 순간 놀이기구가 갑자기 12m정도 하강,고가사다리와 충돌했다.이 바람에 구조대원 조기익(39)소방교와 승객 박모(33.전북 익산시)씨 등 2명이 추락해 머리와 다리 등에 큰 상처를 입었다.

119구조대와 경찰은 5시부터 구조용 로프 등을 이용,나머지 탑승객 14명을 구조했다.그러나 승객들은 2시간이 넘게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날 119구조대는 놀이기구 밑에 안전망 등을 전혀 설치하지 않은 채 구조작업을 벌이다 변을 당했다.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놀이공원 운영회사인 K사가 2002년 2월7일 설치,1년마다 정기점검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천=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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