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전국 비상-강화 4명 발병.천안 3명 양성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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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가위 명절에 콜레라비상이 걸렸다.
지난5일 경북포항에서 콜레라환자 1명이 처음 발생한 이래 7일 인천시강화군에서 4명이 추가로 발생했고,충남천안시에서 강화지역 해산물을 먹은 2명이 콜레라 양성반응을 보여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7일 강화군화도면내리 李모(38)씨등 4명이 지난 2일 설사증세를 보인후 보건소에 신고함에 따라 가검물을 채취.검사한 결과 콜레라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李씨는 같은 마을 상가(喪家)를 다녀온뒤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조문객들과 마을주민들의 가검물 및 하수등을 채취해 검사중이다.
또다른 환자1명은 날새우를 먹고 감염됐다.복지부는 또 이날 충남천안시북면양곡리 李모(50)씨등 3명이 콜레라 양성반응을 보여 정밀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3일 천안의 한 결혼식 피로연에서 강화도에서 가져온 소라등 해산물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도 발생지역은 집단적으로 콜레라가 발생한 북한 황해남도연백군과 불과 2~20㎞ 거리로 인접해 있는 점으로 미뤄 북한지역 콜레라균이 해류를 따라 내려와 어패류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李榮烈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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