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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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테오 아게테 오-단호도-오 와타로-요」.이건 교통안전표어.
지금이야 너무 당연한 말이라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도 다 안다.
1960년대 교통사고가 큰 사회문제였을 때 만들어진 표어다.
아주 철저한 캠페인을 벌인 때문에 이걸 모르는 일본인은 하나도없다.지금도 소학교(일본의 국민학교.아,참.우리나라는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지!)앞에는 이 간판을 세워놓고 있다.당시 교통사고 피해자 중에 어린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우선 소학교부터 철저히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
전국의 어린이들이 나중엔 모두 학을 뗄 정도로.교통안전에 대한 종이연극을 보여주기도 하고 횡단보도 건너는 법을 운동장에서줄기차게 연습시키기도 했다.만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은 핸들이 오른쪽에 있고 진행방향도 우리와 반대다.
우리는 왼쪽→오른쪽을 살펴보며 길을 건너는데,일본은 오른쪽 먼저 보고 왼쪽을 살펴봐야 한다(여행 가시는 분은 조심하시길).교통사고 사망률 세계 제1위라는 우리나라 국민이 통틀어서 안전교육을 철저히 받아야 할 판이다.
手を上げて橫斷步道を渡ろうよ.
(てをあげておうだんほどうをわたろうよ)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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