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기 안되면 KBL 불참" 오리온스 '오심' 강력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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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농구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시끄럽다. 지난 18일 대구에서 벌어진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한 오리온스가 19일 재경기를 요청했다.

오리온스는 "심판 판정이 오심을 넘어 승부조작의 고의성이 내포돼 있다"면서 "KBL이 플레이오프에 특정 심판을 이틀 연속 배정, 공정성을 저해한 것은 특정 팀에 대한 배려"라고 주장했다. 오리온스는 " TV 녹화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4쿼터 8분 이후 무려 6차례나 오심이 나타났다"며 "재경기를 요청하며 납득할 만한 조치가 내려지지 않을 경우 KBL의 모든 활동에 불참함은 물론 극단적인 상황까지도 고려하겠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KBL 유희형 심판위원장은 "심판 판정에 대해 제소할 수는 없지만 자체분석 결과 많은 오심이 확인돼 해당 심판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기 총재는 20일 오전 긴급 재정위원회를 소집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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