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거대한 "주차장"-추석대목 시장.백화점街 대혼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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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추석을 앞두고 4일 새벽부터 백화점.재래시장들이 밀집한 서울시 주요도로마다 선물.제수용품을 사려는 지방상인들과 시민들이 몰려 서울시내는 하루종일 「거대한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특히 재래시장 주변은 새벽부터 상경한 지방 상인들 차량의 불법 주.정차로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이같은서울시내의 주차장화는 추석 귀경의 절정을 이룰 9일 새벽까지 5일동안 매일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대구.광주등 지방도시들도 서울 못지않은 추석 교통몸살을앓고 있다.때문에 해마다 되풀이되는 「명절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한 당국의 대책마련과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추석체증=남대문시장등 시내 12개 재래시장과 롯데등 백화점 18개소 주변에는 시장을 보려는 지방의 도.소매 상인들과 시민들이 몰려 주변 일대의 체증이 온종일 계속됐다.
남대문시장은 의류등 추석용품 구입을 위해 지방에서 버스까지 대절한 상인들이 오전2시부터 몰려 퇴계로 2가.신세계백화점등 일대에 하루종일 차량들이 뒤엉켰다.영등포시장과 백화점이 밀집한영등포역 일대,노량진 수산시장 부근 통과 차량은 온종일 거북이걸음을 계속했다.이밖에 한남대교 도심 방향의 통과시간이 40여분 걸린 것을 비롯,올림픽대로.강북강변로등 도심 주요 교량.도로들도 차량들로 홍수를 이뤘다.
◇출퇴근 정체=4일 서울시내 주요 도로들은 월요일 차량 증가에다 시장등 혼잡한 구간을 우회하려는 차량들로 인해 어느 때보다 짜증나는 출근길이 됐다.회사원 梁모(32)씨는『평소 10여분 거리인 사당동~이수교차로를 통과하는데 1시간3 0분 걸렸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주요도로 뿐만아니라 40여분 안팎의 일산~신촌구간도 2시간 이상 걸리는등 외곽도로 또한 체증이 극심했다.
이같은 정체현상은 퇴근길에도 계속돼 남대문시장등 재래시장과 백화점 주변도로는 몰려든 차량들로 큰 혼잡을 이루었다.이밖에 반포대교의 외곽 통과시간이 평소보다 2배이상 걸리는등 서울시내주요 한강다리 역시 퇴근길 체증이 극심했다.
◇지방도시 체증=부산.대구.광주.인천.대전등 대도시들도 추석특수 교통체증이 예외일수 없었다.
부산의 경우 범일동 현대백화점 부산점과 부전시장 주변의 중앙로,명륜동 메가마켓,국제시장과 자갈치 주변도로가 추석 대목장을보러나온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책=서울경찰청은 추석연휴가 낀 이번주 동안 시장.백화점.
주요 교차로 부근에 교통경찰관을 평소의 두배인 1천9백40여명을 배치,교통소통을 돕는 한편 불법 주.정차 차량을 집중단속한다.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보이는 7일부터는 고속터미널과 역주변 진입로주변에도 사이드카.순찰차.견인차등 1백91대를 배치할계획이다.
〈表載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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