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관선 단체장 어떻게 지내고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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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최병렬(崔秉烈)前서울시장은 7월17~24일 교수.언론인등이참석하는 신아시아질서연구회의 韓蒙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부동반으로 몽고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후유증으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崔씨는 그뒤 지난달 4~19일 서울대법대 부동창회장 자격으로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이준열사 동상제막식에 참석한 후 부인과 함께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등 유럽 각국을 여행했다.
…강운태(姜雲太)前광주시장은 6월30일 퇴임이후 가족이 있는서울에서 계속 쉬고 있으며,주변에서는 다음 당정개편때 내무부 또는 청와대 비서실쪽으로 발탁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공직생활 23년만에 처음 야인으로 돌아간 姜前시장은 『집에서책을 읽고 등산하면서 그동안 일에 쫓겨 만나지 못했던 각계각층의 친구와 지인들을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소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홍철(廉弘喆)前대전시장은 선거에 패한 뒤 곧바로 대전대흥동 대일빌딩 8층에 「대전발전연구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시장재임중 출판한 저서 『연애에 빠진 시장』에 이어 두번째 체험적 시장론 원고를 준비하고 있다.
廉前시장은 당분간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집필활동에만 열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재(李海載.59)前경기지사는 현재 한국포럼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최근 유럽등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이천군이 고향인 李씨는 민자당 이천지구당위원장직을 인수키 위해 정당관계자들과 자주 접촉하고 있다는게 주위 사람들의 말이다 .
…총무처장관 임명설까지 나돌았던 심우영(沈宇永)前경북지사는 특별한 직업없이 집에서 소일하고 있다.
沈前지사는 『그동안 공무원생활을 하느라 시간이 없어 못한 행정학등의 공부를 계속할 계획』라고 말했다.
…조규하(曺圭河)前전남지사는 주로 서울에 머무르며 골프 모임등을 통해 재계.언론계.관계인사들과 교유하고 있다.그러나 지난달초 전남 진도에서 열린 전남 농어민후계자대회에 명예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는등 전남지역과의 유대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박중배(朴重培)前충남지사는 현재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집에서 소일하고 있다.주위에서는 朴前지사가 『다음 도지사 선거에 다시 출마한다』 『행정관료로 다시 들어갈 것』이라는 엇갈린 소문이 나오고 있다.
…이상룡(李相龍)前강원지사는 이번 학기부터 강원대 행정학과 4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3시간씩 행정학 특강을 하고있다. 李씨는 또 틈틈이 선거때 자신을 도와준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감사를 표하고 있으며,이달안으로 개인 사무실을 열어 두권의 책을 집필할 계획.
…허태열(許泰烈)前충북지사는 요즘 모처럼만에 맞은 넉넉한 시간을 대부분 독서와 친지회동으로 보내고 있다.
서울강남구개포동 자택근처 개포도서관에 거의 매일 나가 그동안못다 읽은 사회과학 서적이나 행정학 관련 서적을 탐독하는 한편컴퓨터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중이다.
…중앙경찰학교장에서 선거관리 지사로 전격 발탁됐던 김문탁(金文卓)前제주지사는 3개월간의 선거관리지사직을 마치고 남제주군 표선면토산리에 낙향했다.金前지사는 아직 구체적인 향후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全國部.首都圈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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