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시장 북한상품 홍수-평양소주.송화가루등 종류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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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추석시장에 북한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실향민을 겨냥해반입된 각종 술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소나무 꽃가루,김일성(金日成)이 애용했다는 보약 등 이색상품도 소개되고 있다. 지난 88년 최초로 반입된 평양소주는 그동안 60만병이반입됐다.평양소주는 옥수수 72%,쌀 25%,보리.찹쌀 3%를배합한 원료에 대동강 근처 천연샘물을 부어 만든 제품.알콜 농도 25%다.병당(3백㎖)4백50원에 반입되는 평양 소주의 소비자 가격은 6백~1천원선.
선물용으로는 백두산 둘쭉술이 애용된다고 한다.북한에서 가장 비싼 술로 알려진 들쭉술은 백두산.자강도 산간지대에서 야생하는앵두비슷한 들쭉나무 열매로 만든다.미테랑 前프랑스 대통령이 좋아했다는 들쭉술의 판매가격은 3만원(7백20㎖) ,1만5천원(3백60㎖).그밖에 인삼술.백로술 등도 팔린다.
또 최근 반입된 북한산 송화(松花)가루(사진)도 눈길을 끌고있다.4월중순~5월초순 개화하는 소나무 꽃가루를 채집해 만든 이 제품은 우유.차등 각종 음료에 타 마시는 건강식품이다.지난8월 이 제품을 들여온 효원물산(사장 金英一) 은 『송화가루가심장병.당뇨.고혈압등에 효험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시판가격은5백에 17만원선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한편 북한 김일성이 생전에 애용했다는 자양.강장제 「양게론」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양게론은 김일성의 건강관리를 전담한 북한의 장수문제연구소가 지난 92년 개발,김일성의 80회 생일에바쳤다는 제품.이 제품은 동의보감(東醫寶鑑)처방 에 따라 백두산.금강산에 자생하는 영지버섯.인삼.삼지구황초.지황.계피 가루를 섭씨 1백도에 건조시켜 만든 것이다.
올 가을께 시판될 양게론의 시판가격은 30포(1포에 4)에 1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崔源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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