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續落 나흘만에 큰폭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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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형 우량제조주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주식값이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했다.2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
46포인트 오른 9백18.82에 마감됐다.거래량은 1천4백20만주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4일 속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며주가를 끌어올렸다.여기에 시중 자금사정이 추석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실물경기의 하강에도 불구하고 일부 산업은 호황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매수세 를 부추겼다.
이날 장세의 핵심은 삼성전자였다.윈도우95 출시와 함께 16메가D램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삼성전자측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며 아침부터 매수세가 몰렸다.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6천5백원이 오른 14만8천원에 마감,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거래도 집중돼 삼성전자 거래대금이 전체 거래대금의 무려 24%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강세에 고무돼 LG전자.현대자동차.삼성전관.유공등여타 대형 우량제조주도 상승대열에 속속 합류했다.특히 우량제조주 가운데 보통주보다는 우선주의 오름폭이 더욱 커 보통주와의 가격차를 좁히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제조주가 강세를 보이자 금융주를 위시한 비제조주는 상대적으로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었다.전날 반등했던 보험주가 하룻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건설.증권주는 1주일째 약세를 지속했다.
특히 상승 때 신용매매가 급증했던 것으로 알려진 증권주는 25일선을 뚫고 내려간 후 75일선까지 접근했다.종목별로는 증자 재료를 안고 있는 LG.광주종금이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고자사주펀드 가입 사실이 알려진 동부그룹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시장에너지가 충분치 않은 만큼 매수세가 통신관련주를 비롯한 小테마주로 압축되는 현상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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