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淳 서울시장 취임식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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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1일 집무시작 2개월만에 열린 조순(趙淳)서울시장의 취임식은시민들과 각계인사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축제형식으로 치러졌다. 특히 과거 관선시장 시대와는 달리 야외에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4당대표.국회의원.구청장.외교사절들이 참석해 변화된 서울시장의 위상을 새삼 실감케 했다.
…제30대 서울시장인 趙시장은 취임선서에서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사회 발전 및 국가시책의 구현을 위해 맡겨진 책임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합니다』라고 선서.
선서 직후 趙시장 부부가 흰비둘기 한 쌍을 날리는 것을 신호로 1천1백만 서울시민을 상징하는 비둘기 1천1백마리가 한꺼번에 하늘로 날아 올라 분위기가 한껏 고조.
…이어 趙시장은 취임사에서 『4백년 전 이율곡(李栗谷)선생이선조에게 「3년 동안 나의 정책이 효과가 없을 경우 어떤 벌도감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자신도 3년 임기 동안 서울을지방화시대의 향도로 이끄는 일에 신명을 다 바칠 것이라고 강조. …회사원.주부.학생.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서울시장에게 바라는 목소리를 담은 멀티비전 방영순서에서는 『차가 너무 막힌다』『물가가 높아 살기 어렵다』는 요구부터 『시장님의 하얀 눈썹을 만져 보고 싶다』『시에서 직접 운 영하는 노래방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까지 나와 장내에 폭소가 일기도.
마지막으로 가수 패티 金이 「서울의 찬가」를 부르는 것으로 1시간여에 걸친 취임식행사는 성료.
…이날 취임식 본행사에 앞서 시작된 식전행사는 시립교향악단의연주에 맞춘 시립합창단의 「그리운 금강산」「목련화」등 합창이 울려 퍼지면서 분위기가 고조.
이어 서울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텔레비전을모아 만든 멀티큐브를 통해 비춰져 서울의 발자취를 되새기게 하기도. 〈奉華植.申容昊.安惠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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